First of May -Bee Gees 해석/가사

First  of  May  -Bee Gees 해석/가사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we used to love while others used to play.

Don't ask me why, the time has passed us by,

some 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chorus)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

but guess who'll cry come first of May.

The apple tree that grew for you and me,

I watched the apples falling one by one.

And I recall the moment of them all,

the day I kissed your cheek and you were gone.

(chorus...)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do do do do do do do do do...

Don't ask me why, the time has passed us by,

some 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

내가 어릴 적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크게 느껴졌죠.

친구들이 놀고 있는 동안 우리는 사랑을 나누곤 했어요.

​

왜냐고 묻지 마세요. 세월은 우리도 모르는 새 흘러버렸고

누군가가 저 멀리서 다가 왔거든요

​

이제 우리가 자라서 크리스마스 나무가 작게 느껴져요

당신은 그 시절에 대해 묻지 않네요.

​

하지만 그대와 난,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거예요.

5월 첫날이 오면 우리의 첫사랑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아마 눈물 지을 거예요

​

사과나무는 당신과 나를 위해서 자라났어요.

난 사과가 나무에서 하나씩 떨어지는 것을 보았죠.

​

그리고 난 지난 모든 순간들을 회상해요

당신의 뺨에 입맞춤 하던 날과 당신이 나의 사람이었던 때를

​

이제 우리가 자라서 크리스마스 나무가 작게 느껴지네요.

당신은 그 시절에 대해 묻지 않네요.

​

 

하지만 그대와 난,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거예요

우리는 눈물 지을 거라고 여겨지네요. 5월 첫날 우리의 풋사랑을 생각하면서

​

내가 어릴 적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크게 느껴졌지요

두 두 두 두 두 두

​

내게 왜냐고 묻지 마세요. 세월은 우리도 모르는 새 흘러버렸고

누군가가 저 멀리서 다가 왔거든요

그렇습니다. 비지스의 ‘First of May’는 단순히 5월 첫날이 아니라, 아스라이 사라져버린 우리들의 풋사랑에 관한 기억입니다. 비지스는 노래합니다. “왜냐고 묻지 마세요. 세월은 우리도 모르는 새 흘러버렸고/ 누군가가 저 멀리서 다가 왔거든요.”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거예요./ 5월 첫날이 오면 우리의 첫사랑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아마 눈물 지을 거예요.” 라고 말입니다.

 

우리들의 젊은 날의 첫사랑도 이렇게 왔다 갔겠지요.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사랑한다고 고백도 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했던 그 못다한 두레박질의 첫사랑. 그리고 매년 오월 그날이 오면, 눈물지으며, 이 노래를 들으며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추억하게 됩니다. 김용택 시인이 노래하듯이, “사랑은 시든게 아니라, 다만 놀라움을 잊어버리고 우린 사랑을 잃었을 뿐”인 것이죠. 그래서 독일의 시성 괴테는 첫사랑을 이렇게 노래했나 봅니다.

 

 

 

아, 누가 되돌릴 수 있을까. 그 아름다운 날

첫사랑의 그 날을

아, 누가 돌아갈 수 있을까

그 아름다운 시절의

단 한 시간이라도

​

나는 홀로 이 상처를 키우며

끊임없이 돌아오는 슬픔에

잃어버린 행복을 슬퍼하고 있다

아, 누가 돌려주나, 그 아름다운 나날

첫사랑의 그 즐거운 때를

괴테, ‘첫사랑’

 

 

황순원의  ‘소나기’와 같은 영화 <작은 사랑의 멜로디>의 너무나 사랑스러운 장면

풋사랑 향내 짠뜩 머금은 비지스의 이 노래는 1971년 개봉된 풋사랑의 원조 영화 <작은 사랑의 멜로디(Melody)>에  삽입되고 맙니다. 이 영화는 마크 러스터(Mark Lester: 다니엘 역)와 트레이시 하이드(Tracy Hyde; 멜로디 역) 주연의 1971년 영국에서 개봉된 영화입니다. 11살 꼬마들의 당돌한 사랑과 결혼 얘기인 이 영화의 내용은 초등학생 소년 다니엘이 같은 학교 소녀 멜로디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다니엘은 풋풋한 사랑에 신음하다가 수업시간에 잘못하여 선생님에게 엉덩이를 얻어 맞으면서 울음을 터뜨려버립니다. 자신을 사랑하여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 소녀 멜로디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소년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지요. 그렇게 맺어진 다니엘과 멜로디는 손을 잡고 다정하게 멜로디 집으로 가는데, 이때 흐르는 음악이 그 유명한 비지스의 ‘풋사랑, First of May’였습니다.




좌측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측은 <우리들의 블루스>

이렇게 속절없이 성큼다가온 풋사랑의 계절 5월을 예고라도 하듯이, 우리들의 서툰 사랑의 몸짓들을 소재로한 드라마들이 4월의 우리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습니다. 몇해 전에는 레이첼 야마카다의 음악을 앞세워 <봄밤>이 오더니, 이 봄엔 이미 종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남주혁과 김태리 커플의 끝내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이야기가 있었고, 다른 하나는 지금 절찬 방영 중인 노희경 작가의

 

 

  <우리들의 블루스>가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

이 드라마는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 응원 드라마이지요. 고딩시절 풋풋한 첫사랑이 두 사람의 연대로 점점 성숙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드라마의 6,7,8회 분은 같은 고등학교 같은 반 방영주와  정현이라는 전교 1,2등하는 두 모범 남녀학생이 서로 이웃에 살다 사랑에 빠져 급기야 임신하게 되는 대형사고를 치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세속의 바람에 흔들림 속에도 오롯이 사랑을 지켜나가는 모습이 참으로 견결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의 꽃이 피고, 희망의 노을이 듣고, 열락(悅樂)의 새가 운다.

사랑의 풀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이다.

민태원, <청춘예찬> 가운데

두 청춘남녀들은 예기치 못한 임신에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용기를 내어 그 감당할 수 없는 힘겨운 과정을 극복하고, “함께 살게 해달라고...사랑은 죄”가 아니라고 외치며 당당하게 그들의 첫사랑을 아이와 함께 키워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이 고난에 찬 아름다운 풋사랑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지금 이 하늘 아래 우리 영주와 현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젊은이들이여, 피투성이가 되도록 치열하게 사랑하라. “인생에 따스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의 끓는 피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의 꽃이 피고, 희망의 노을이 듣고, 열락(悅樂)의 새가 운다. 사랑의 풀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이다.”라고 말입니다.


‘위스키 온 더 락스(Whiskey on the Rocks)’

 

 

 

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OST 가운데 김연지의 ‘위스키 온 더 락스Whiskey on the Rocks)’은 꼭 함 같이 들어보시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한 때 남자의 고독한 감수성을 대표하는 미국 보스톤 버클리 음대 유학파 대중가수 최성수가 부른 것을 제자 뻘의 경희대  포스턴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한 실력파 보이스 김연지가 여성적 외로움으로 리믹스한 곡인데 아주 진부한 노랫말

그날은 생일이었어 지나고 보니

나이를 먹는다는것 나쁜 것만은 아니야

세월의 멋은 흉내낼 수 없잖아

멋있게 늙는 건 더욱 더 어려워

비오는 그날 저녁 Cafe에 있었다

겨울 초입의 스웨터 창가에 검은 도둑고양이

감당 못하는 서늘한 밤의 고독

그렇게 세월은 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것도 즐겁다는 것도

모두다 욕심일 뿐

다만 혼자서 살아가는 게

두려워서 하는 얘기

얼음에 채워진 꿈들이

서서히 녹아 가고 있네

혀끝을 감도는 whiskey on the rocks

 

 

​
모르는 여인의 눈길 마주친 시선의 이끌림

젖어 있는 눈웃음에 흐트러진 옷사이로

눈이 쫓았다 내 맘 나도 모르게

차가운 얼음으로 식혀야 했다

아름다운 것도 즐겁다는 것도

모두다 욕심일 뿐

다만 혼자서 살아가는 게

두려워서 하는 얘기

얼음에 채워진 꿈들이

서서히 녹아 가고 있네

혀끝을 감도는 whiskey on the rocks

 

 

이 노래를 듣고 나니 ‘씨야’로 가창력을 인증받은 김연지 양이 드디어 인생곡을 만난 듯 합니다. 고음과 저음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저음부에서 희미하게 떨리는 그 바이브레션의 감성과 성량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하나의 예술이랄까. 훅 들어와 버리네요. 그래서 오늘을 김연지 좋아하기 1일로 하기로 했습니다. 뭐라 설명하기가 힘든 깊고 힘찬 선율이 공감 가득한 노랫말과 함께 “얼음에 채워진 꿈들이 서서히 녹”듯이 “혀끝을 감도는 위스키언더락”과 같은 맛과 멋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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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첫사랑을 회고할 수 있는 “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나쁜 것만은 아니”죠. “세월의 멋은 흉내낼 수 없”을 뿐더러, “ 멋있게 늙는 건 더욱 더 어려”운 일이지요. “감당 못하는 서늘한 밤의 고독” 속에서, “그렇게 세월은 가고 있”을 뿐입니다. 회상조의 이 부분의 가사가 마음에 콱 와 닿았습니다. 누구에게나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이 있기 마련입니다. 서툴고 어리숙하게 사랑했던 시절이 가끔 그립긴 하지만, 다시는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비록 감당할 수 없는 서늘한 밤의 고독의 세월이 이렇게 흘러가도 말입니다.

​

이 글을 읽으시면서 여러분들의 희미한 첫사랑의 그림자들을 떠올리셨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위스키언더락 한 잔 하시면 아래 포스팅한 비지스의 ‘멜로디 페어(Melody Fair)’와 비지스의 가장 서정적인 노래 “I Started a Joke”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그리고 “혀끝을 감도는” 김연지의 노래, 다시 한 번, 앵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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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만 혼자서 살아가는 게/ 두려워서 하는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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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예찬

​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아,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소리 같은 심장의 박동을 들어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같이 힘쩍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꼭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匣)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였으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은 따스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 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에는 얼마나 기꺼우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으로서 불어 내는 것이 따스한 봄바람이다. 인생에 따스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의 끓는 피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의 꽃이 피고, 희망의 노을이 듣고, 열락(悅樂)의 새가 운다.

사랑의 풀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이다.

 

 

 

오아시스도 없는 사막이다. 보이는 끝 끝까지 찾아 다녀도 목숨이 있는 때까지 방황하여도 보이는 것은 덧거친 모래뿐일 것이다. 이상은 꽃이 없으면 쓸쓸한 인간에 남은 것은 영락(零落)과 부패뿐이다. 낙원을 장식하는 천자만홍(千紫萬紅)이 어디 있으며, 인생을 풍부케 하는 온갖 과실이 어디 있으랴.

이상! 우리의 청춘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이상! 이것이야말로 무한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 사람은 크고 적고 간에 이상이 있음으로써 생존할 의미가 있는 것이며, 이상이 있음으로 하여서 용감하고 굳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석가(釋迦)는 무엇을 위하여 설산(雪山)에서 고행을 하였으며, 예수는 무엇을 위하여 황야에 방황하였으며, 공자는 무엇을 위하여 천하를 철환(轍環)하였는가. 밥을 위하여서, 옷을 위하여서, 미인을 구하기 위하여서 그리 하였는가. 아니다. 그들은 커다란 이상 즉 만천하(滿天下)의 대중을 품에 안고, 그들에게 밝은 길을 찾아 주며, 그들을 행복스럽고 평화스러운 곳으로 인도 하겠다는 커다란 이상을 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길지 아니한 목숨을 사는가 싶이 살았으며, 그들의 그림자는 천고에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현저(顯著)하야 일월(日月)과 같은 예가 되려니와 그와 같지 못하다 할지라도, 창공에 번쩍이는 뭇별과 같이, 산야(山野)에 피어나는 군영(群英)과 같이, 해빈(海濱)에 번쩍이는 모래와 같이, 진주와 같이, 보옥(寶玉)과 같이, 크고 적게 빛나는 모든 이상은 실로 인간의 부패(腐敗)를 방지하는 소금이라 할지며, 인생에 가치를 주는 원질(原質)이 되는 것이다.

이상! 빛나고 귀중한 이상, 그것은 청춘의 누리는 바 특권이다. 그들은 순진한지라 감동하기 쉽고, 그들은 점염(點染)이 적은지라 죄악에 병들지 아니하였고, 그들은 앞이 긴지라 목적하는 곳이 원대하고, 그들은 피가 더운지라 실현에 대한 자신과 용기가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상의 보배를 능히 품으며, 그들의 이상은 아리땁고 소담스러운 열매를 맺어 우리 인생을 풍부케 하는 것이다.

 

 

보라! 청춘을. 그들의 몸이 얼마나 튼튼하며, 그의 피부가 얼마나 생생하며, 그의 눈에 무엇이 타오르고 있는가. 우리 눈이 그것을 보는 때에 우리의 귀는 생의 찬미를 듣는다. 그것은 웅장한 관현악이며, 미묘한 교향악이다. 뼈끝에 스며들어가는 열락(悅樂)의 소리다.

이것은 피어나기 전인 유소년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시들어가는 노년에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오직 우리 청춘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쩍게 노래하며 힘쩍게 약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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